팀 소개
코로나19의 유행이 얼마간 지나가고 다시 사람들과 대면하는 축제와 여행길이 하나둘 열리지만, 마음 한쪽에 자리를 잡아버린 고립감은 여전한 요즘입니다. 정다연, 김누리, 조온윤 세 사람이 모여 결성한 < 기억재개발협동조합 >은 이러한 가운데 문학이 사람과 사람, 나아가 세대와 사회를 잇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될 가능성을 고민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.
프로젝트 소개
기억재개발협동조합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룬 주제는 ‘유년’입니다. 한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수하며 각자 어느 시대에 어떤 장소에서 무슨 교육을 받고 성장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입니다. 나고 자란 세대나 거주 지역마다 공유하는 사고와 가치관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이 때문이겠죠.
다만 유년의 기억은 조금 특별하기도 합니다. 친구와 땅따먹기를 하기 위해 돌을 주워 투박하게 선을 긋던 설렘, 흙에 손을 파묻고 주무르던 촉감과 나뭇잎을 찧을 때 코끝에 알싸하게 퍼지던 향은 우리의 차이를 가로질러 훨씬 많은 사람을 맺어주는 공통 감각입니다. 경기도 과천과 전라북도 전주, 그리고 광주,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온 우리 세 사람은 이를 < 기억의 소꿉놀이 >로 부르기로 하고, 이 시간을 나누고 전하여 좀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소통할 가능성을 모색해보았습니다.